바다수영 강좌 - 접영 100


수영을 하는 날마다 끝 마무리로 접영 100미터를 한 지도 50일 가량 되어 간다. 50회 정도 꾸준히 한 셈이다. 

올해들어 3331로 자유롭지만 균형있는 수영을 한다는 계획을 갖고 꾸준히 실천했다. 그렇게 수영을 하는 동안 서해핀 클럽지기로 부터 TI영법을 소개받았다. 새로운 것에 여전히 관심이 많아서 곧 TI영법이 뭔지 동영상을 보다가 Terry Laughlin의 강의를 Youtube 동영상을 통해 듣게 되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수영을 더 편하고 빠르게 할 수 있다면 마다할 수영인이 있을까.

TI영법에 대한 기본 개념을 나름 이해하고 3331하는 중간에 연습을 시작했다.

어떤 것이든지 배우는 자세로 임하는 사람에겐 새로운 것이 찾아온다. 더 많이 연구할 수록 더 많은 것에 무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수영 역시 ING이다.


접영 100에 대한 도전

접영 100은 위험요소가 있다. 나에게도 고비가 있었다. 아마도 그 고비에서 중단했으면 지금도 여전히 접영 50을 하면서 수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접영을 시도하지 않을지도 모르지. 몇 차례 접영 100을 하고나서 기록을 재보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는데 그때 고비가 왔다. 너무 무리한 탓에 상체 특히 목에서 머리쪽으로 강한 압력이 가해진 느낌을 받았다. 결국 수모를 벗고 한참을 그로키 상태로 모서리에 기댄 채 있다가 겨우 평정을 찾았다.


새로운 방법을 찾다.

다음날 또 해야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하다가 무리하지 않으면서 접영 100을 했다. 이미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이야 접영 100이 쉽겠지만 처음 시도하는 사람에겐 접영 100은 멀기만 했다. 75미터 지점, 3/4지점을 통과하면서 속도가 떨어지면 할 수 없이 무리한 동작이 나오게 마련이었다. 웨이브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팔의 스트록으로 가려다 보니 자연히 힘이 어깨쪽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똑같은 위험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 다리를 최대한 강하게 찼다. 돌핀킥이라기 보단 거의 발목까지 물밖으로 꺼내 세게 걷어차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렇게 발로 강하게 차기 시작하자 어깨쪽으로 몰리던 힘이 분산이 되기 시작했다. 나름대로 위험요소를 줄이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TI영법에서 접영연습

동영상을 통해서 본 접영연습을 50미터를 갔다가 돌아올 때 한 번은 손을 뻗고 또 한 번은 손을 가지런히 한 채로 가능한 발을 물밖으로 나오게 하지 않으면서 연습을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에 호흡이 좀더 길어졌다. 그렇게 길어진 호흡을 접영 100에 활용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1회 TI 1회 호흡

가능한 천천히 접영을 하면서 한 번은 물속에 머리를 두고 한 번은 호흡을 하면서 100미터 접영을 시도했고 한 번 성공했다. 머리를 물속에 두고 있을 때 코와 입으로 균형있고 지속적으로 몸속 공기를 내뱉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제대로 못하면 호흡을 제대로 하기 힘들다. 쇠도 달구어졌을 때 두드리라고 했다. 한 번 성공했을 때 그것을 꾸준히 유지하면 얼마지나면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영법이 된다. 이런 신념으로 계속해서 호흡법을 유지하면서 접영 100을 한다. 아직도 여유있는 호흡은 아니지만 접영 역시 어느 정도 자유형이나 평영처럼 편한 수영이 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작성자 프리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