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수영 강좌 - 몸을 미는 평영발차기

 

평영 발동작 또는 자세를 배우기가 쉽지 않다. 자세를 습득한 후에도 여전히 평영은 쉬운 수영이 아니다. 이유는 수영을 배운 지 꽤 오래 되었어도 평영이 다른 영법에 비해 가장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무엇이 평영에서 속도를 빠르게 해줄까.

 

평영에서 손동작은 자유형, 접영, 배영처럼 물을 잡아서 당기는 정도가 훨씬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발동작이 평영에서 더 중요해진다. 

 

평영으로 가다가 터닝을 할 때 발을 수영장 벽면에 대고 무릎을 오므렸다가 뻗으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발로 몸을 미는 동작이 이루어진다. 

 

평영을 하는 동안에도 발과 다리로 몸을 밀 수 있다. TI영법을 연습하다 보면 몸이 균형을 이루어 물과 가능한 수평이 되는 것이 강조된다. 몸을 어느 정도 수평으로 물에 띄울 수 있을 때 평영을 하면서 발과 다리로 몸을 밀어 봤다.

 

우선 이 동작을 하기 전에 수영 역시 하나의 몸 - 머리, 가슴, 배, 허리, 엉덩이가 하나가 되어 - 이 카약처럼 둥둥 떠 있고 팔과 다리를 이용해서 앞으로 나아간다는 한몸수영을 생각해 보았기 때문에 발과 다리로 충분히 하나의 몸을 밀어주는 것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평영을 300미터 하는 동안 10회 미만으로 몸을 제대로 밀어줄 때가 있었다. 그렇게 몸을 밀어주었을 때는 물속에서 길게 글라이딩(미끄러짐)이 가능해졌다. 나중에 좀더 몸을 미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발과 물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물은 부드럽고 유동적이기도 하지만 순간적인 힘을 가하면 강한 저항력이 발생한다. 일종의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물에도 적용이 된다. 실제로 발바닥면을 수직으로 물을 강하게 밀 때 그 만큼 강한 힘으로 몸을 밀어주게 된다. 마치 물이 유동적이지만 강한 탄력이 있는 벽면과 같은 작용을 하게 된다. 

 

발을 모았다가 뻗는 동작에서 탄력적으로 버티고 있는 물을 민다고 생각하면 발동작은 그 만큼 강하면서도 유연해 질 수 있다.

 

작성자 프리다이버